공기업들의 수익성이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공공성은 낙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건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6년 2조 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네번째를 차지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LG카드를 인수해 신한지주에 되팔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공기업들은 사실상 정부의 보호아래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경영개발연구원의 분석결과 순이익 기준으로 국내 100대 기업에 포함된 공기업은 14개사에 달합니다.
매출액을 놓고봐도 한국전력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상위 10위안에 듭니다.
21개 공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평균 7.2%로 글로벌 500대 기업과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보다 높습니다.
부채비율 역시 국내 21개 공기업은 104%로 글로벌 500대 기업의 205%, 국내 500대 기업의 140%에 비해 낮습니다.
이처럼 경영성과는 상당히 우수하지만 정작 공공성은 낙제 수준입니다.
특히 고용창출을 보면 공기업들은 지난 2003년부터 해다 2천여명 정도의 신규직원만을 뽑는 등 정체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정작 고용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 김용구 / 미래
이에 따라 공기업이 민간 기업처럼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 지, 아니면 공공성을 확대한 것이 중요한지 방향과 원칙이 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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