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가격이 지난해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뿐 아니라 물가상승과 고용 악화 현상이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S&P가 집계하는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택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0.7% 하락했습니다.
통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1월 주택가격 지수도 2.4% 떨어지면서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 데이비드 위스 / S&P 수석이코노미스트
-"올해 중반쯤에는 주택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다. 하지만 주택가격 하락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집을 가진 사람들이 부채를 갚지 못해 담보로 내놨다가 저당권을 포기하는 경우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말 현재 주택저당권 포기 상태인 주택이 전체 2% 정도로 지난 28년간 평균치의 두 배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가 주택저당권 포기 비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수
물가상승과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4.5를 기록해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지수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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