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35%↑했지만 하반기 수수료 인하로 암울

카드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지만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일회성 요인을 빼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92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97억원) 대비 35.2%(3695억원)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6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0억원이나 급증했지만 이 중 2758억원은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다. 현대카드도 올 상반기 순익 130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59억원 증가했지만 돌려받은 세금 383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순익은 24억원 감소했다. 이달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 하반기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