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65)이 사임했다.
16일 BNK금융지주는 성 회장이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부산은행장, BNK금융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직에 대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2012년 부산은행장을 거쳐 이듬해 8월 BNK금융지주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BNK금융을 국내 5대 금융지주로 키우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고 이 과정에서 거래 기업에 자사 주식 매수를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됐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벌인 후 이날 오후 차기 지주 회장을 내정할 방침이다. 이사회도 함께 열어 성 회장이 겸직하는 이사회 의장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신임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가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권한 분산을 위해 이달 21일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따로 뽑을 계획이다. 내정자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에 취임한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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