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장기적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상최고치 수준에서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미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PER는 주가 대비 상장사들이 벌어들인 돈의 비율을 의미한다. 낮을수록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특히 최근 들어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을 받았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관망심리가 심화됐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선진국 증시는 1개월 간 1.0% 하락한 데 비해, 코스피는 2.8%가 떨어졌다. 신흥국 증시가 0.6%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작지 않은 수준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으로 커진 이익 규모가 주가에 덜 반영된 상황"이라며 "선진국 증시나 신흥국 증시 모두 비교해도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실적 상향 조정은 둔화됐지만,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 코스피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분기 실적 개선주가 증시를 주도할 확률이 높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적 상향 조정이 없었지만,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양호한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커던 키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44.5%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8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과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수주 또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다양한 정책들이 본 궤도에 올랐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 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는 다음달 중 저점을 통과해 하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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