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재고조되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지난 8월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아침 북한은 다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괌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라며 "향후 6차 핵실험 등으로 추가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으나 이는 예상됐던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학은 무엇보다 행동의 제약이 크게 넓어졌다"면서 "한반도에서 핵전쟁 우려를 증폭시킨 이후 전략적 실익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북한은 돌발적으로 위기를 고조시키기 보다 계획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라며 "이미 극도의 긴장을 경험한 터여서 역설적이게도 전쟁보다 낮은 수준으로 행동하더라도 관련국들이 반응은 자제될 수 밖에 없었고 북한이 전략적 군사 수단들의 성능을 테스트해 볼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지정학적 위기 재고조에 대해서 역시 매우 제한적인 반응을 예상한다"고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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