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는 지난 12일 아트라스BX 경영진에게 주식 액면분할 실시 및 자사주 소각 후 코스피 이전 상장 결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지난해 3월 자진상장폐지를 선언한 아트라스BX는 소액주주가 가진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주당 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현재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95만주로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소액주주 보유 주식 100만주 미만)에 해당한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식 액면가를 현재 1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해 주식 수를 10배로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 대표는 "자사주 58.4%를 매입해 이미 아트라스BX의 주당 수익가치는 2.4배 증가했다"면서 "아트라스 BX의 내재가치는 최소 주당 12만~21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주당 5만원이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60%에 가까운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한 것"이라며 "12만원 이상은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현대홈쇼핑 경영진에게 주주서한을 보내 "추가적인 투하자본이 거의 필요 없는 사업모델을 가진 현대홈쇼핑이 현금성 자산을 과도하게 보유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잉여현금흐름(FCF)의 7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들은 밸류파트너스 측 주장이 다소 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지만 이익의 70%를 환원하라는 건 저희 회사에는 적합하지 않은 요구"라고 말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육사 출신 리서치센터장으로 유명한 김봉기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과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