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 종목 / 오스템임플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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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태관 대표 |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에 6월 말 기준 45.2%이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두 달여 만에 52.9%까지 치솟은 상태다.
외국인 러브콜의 배경에는 문재인케어에 따른 내수 부문 성장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새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내년 7월부터 임플란트 1개당 개인 부담이 6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아지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 연령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65세 이상으로 확대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험 확대 적용의 수혜는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산 제품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재료비가 단일가로 고정되면서 브랜드 파워가 강한 제품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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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안정성도 뛰어나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은 2013년 189억원에서 이듬해 288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기준 342억원까지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083억원과 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와 27.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보다는 4분기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4분기 50억원 규모 반품 충당금이 들어오면서 매출액은 11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법인 실적 개선도 주가를 뒷받침한다. 중국 법인의 경우 올해와 내년 매출은 각각 600억원과 800억원 이상으로 전망돼 사드 영향으로 발생했던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법인은 올해와 내년 각각 600억원과 750억원 이상 매출액이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영업력 강화 목적에 인력을 확충하며 매출 증가에 비해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중국과 북미 법인 매출 상승 본격화로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순수한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는 스트라우만(스위스 상장)이 유일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49% 급등했는데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 경기가 호전되며 임플란트 수요가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라우만 주가 추이를 통해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산업의 현재를 유추해 볼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으로 고소득자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러시아 등 이머
지난 7~8월 30% 넘게 급등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지난달 말 7만3000원 선에서 현재 6만7000원 선으로 8%가량 하락했다. 거래소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0.5배로 동일 업종 PER(29.6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