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6차회의에서 올해 예산지출액을 작년에 비해 2.5% 증액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넣으면서 인민경제 선행부문과 기초공업 부문을 결정적으로 치켜세우고 인민생활 향상에 전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북한의 올해 예산은 4천 515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북한 내각은 또 2012년까지 새로운 국가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기도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올해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등 대외관계에 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해 예산중 국방비는 15.8%로 713억원(5억1천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작년 국방비는 예산지출액중 15.7%로 692억원(4억9천만달러)이었다.
로 부총리는 올해 예산수입 계획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4% 늘어나게 된다고 밝히고 "국가기업 이득금 수입은 지난해보다 104.7%, 협동단체 이득금 수입은 100.4%, 고정재산 감가상각금 수입은 102.6%, 부동산 사용료 수입은 103.1%, 사회보험료 수입은 101.1%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104%로 늘어난다는 것은 비교대상에 비해 4%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일 내각 총리는 보고를 통해 "올해부터 우리는 2012년까지 새로운 국가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수행에 들어가게 된다"며 "우리는 이 부문에 대한 국가투자를 체계적으로 늘이면서 과학자, 기술자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 우리의 과학기술을 최단기간에 발전된 수준에 올려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공장, 기업소에서 과학기술에 기초한 생산체계를 확립해 나가도록 하는 한편 정보산업 발전에 국가적 힘을 넣도록 하겠다"며 "다른 나라들과의 대외 경제관계에서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2차, 3차 가공품 수출을 적극 확대하고 무역활동을 다양화,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민생활제일주의를 틀어쥐고 나가는 것은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 내각 앞에 나선 중대한 과업"이라며 ▲농업혁명 ▲영농물자 생산을 통한 농촌지원 ▲인민소비품 생산 강화
그는 또 "제29차 (베이징) 올림픽 경기대회에서 금메달로 조국의 영예를 빛내이기 위한 준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이날 강능수 문화상 겸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부의장에서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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