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곡물가격 때문에 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에서는 대규모 폭동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세계식량 농업기구는 식량 문제로 30개국 이상에서 폭동 같은 정치적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이티 빈민 수만명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트럭에 태워져 강제 연행되는 남성은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채 고통스러워 합니다.
장갑차는 공포탄을 쏘며 시위대를 추격하고, 경찰은 시위대서 이탈한 젊은이를 위협합니다.
온전한 창문 하나 없는 건물에 난장판이 된 집기들은 시위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보여줍니다.
아이티에서 격렬한 폭동이 발생한 이유는 바로 치솟은 식품가격 때문.
인터뷰 : 아이티 주민
- "프레발 대통령은 유엔군이 아이티에서 나가게 해 주십시요. 그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합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5명이 시위도중 사망한 가운데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곡물가격 급등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국민들에게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르네 프레발 / 아이티 대통령
- "아이티 국민 여러분, 당신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시위를 당장 중지하시길 바랍니다."
세계식량농업기구, FAO는 곡물 가
원유, 옥수수, 쌀 등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제 식량 가격 급등이 지구촌 곳곳에서 정치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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