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가위 이후 재테크 / 4대 시중은행 PB들의 투자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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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 안보 위기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추석 연휴 이후 재테크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고객이 재무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신한은행] |
정치·안보가 불확실할 때 각광받는 달러 투자의 경우 최근에는 '달러 약세, 유로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4분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곽재혁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정상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10월 중 보유 자산 축소를 천명한 만큼 최소한 달러의 추가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한미 간 금리 격차 또한 더욱 커질 확률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중반부터는 현재 달러당 1100~1200원인 환율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연준은 10월부터 매월 100억달러 규모로 보유 자산인 채권과 모기지증권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정책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됐지만 연내 세 차례 인상 전망을 유지하여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황영지 신한은행 PWM이촌동센터 팀장은 "최근 환율은 1100~1150원 박스권 안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다가 대북 리스크 이슈 상황이 발생하면 반등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환율이 1100원 가까이 내려올 때에 맞춰 달러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4분기 중 북한 또는 미국 금리 인상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투자 기회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단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 전체 자산 중 달러자산 투자는 10~20% 수준이 적당하다는 조언이다.
은행들은 달러 투자 기회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예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에 원화 기반으로 운영하던 상품을 달러 투자도 가능하게 바꿔 판매하고 있다.
금은 일반적으로 달러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는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PB들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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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원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부장은 "금 투자는 주식과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분산투자 종목으로 가장 좋은 투자 상품"이라며 "골드바 실물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소액으로 골드뱅킹과 금 투자 해외펀드, ETF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바처럼 금 실물을 구입하면 부가가치세 10%, 매매수수료 5%가 붙는 만큼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자가 아니라면 적합하지 않다. 입금한 금액만큼 시세에 맞춰 금으로 바꿔 적립해주는 은행 골드뱅킹은 올해 3월부터 매매차익에 붙던 15.4%의 배당소득세가 사라져 이미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세(稅)테크 상품으로 부상했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와 관련 공모 펀드는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 가격 상승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투자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황영기 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경제 호전은 곧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시장으로의 지속적인 자금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