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부동산 대책 이후 소폭 하락했던 평균 낙찰가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가격적 측면에서는 대책영향이 거의 해소됐다. 그러나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과 평균 응찰자수(경쟁률)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법원경매는 9133건이 진행돼 3607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900여건 증가하며 올해 들어 3번째 9000여건 이상 진행건수를 기록했으며 낙찰건수도 약 250여건 늘었다. 8월 휴가철 대기 물량들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10월 추석연휴가 길어져 10월 진행건수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 [자료제공 = 지지옥션] |
하지만 낙찰률은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9.5%로 2017년 들어 처음으로 30%대 접어들었으며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3.8명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수는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모두 상승한 가운데 대책 후 대출 규제를 받는 주거시설만 5.3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책 이후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일부 시세조정이 있었지만 폭이 크지 않고, 지난 상반기 급격히 상승한 시세가 반영되지 않은 경매 물건들이 많아 아직까지는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경매 시장의 고경쟁이 2년 이상 이어지고 있고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수세가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출 규제 등으로 추가 부담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에서 빠지면서 응찰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경쟁률 및 낙찰률이 기조가 이어진다면 역으로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9월 전국 법원경매 최고 낙찰가 물건 모습과 최다 응찰자 물건 의 위치도 [자료제공 = 지지옥션] |
9월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남 남해군 설천면 진목리 소재 임야 1735㎡ 2개 필지 물건으로 첫 경매에서 5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234.4%인 2억1556만원에 낙찰됐다. 중평항 및 창선수산자원보존지구 등이 위치한 남해 내해가 바로 접해 있는 토지로, 차량접근이 가능한 해안도로가 접해있고 임야의 높이와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개발 등을 목적으로 응찰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신 아파트 115㎡ 경매에도 5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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