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12일로 예정됐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패키지4' 용지에 대한 공매를 연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개발의 두 주체인 포스코건설과 미국계 부동산회사 게일인터내셔널 간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기 때문이다. 극한으로 치달은 두 회사 간의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2004년 합작법인 NSIC를 설립해 송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두 회사 간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가 올스톱된 것은 물론 개발을 위해 대주단에서 빌린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총 3600억원의 차입금에 대해 대위변제를 했고, 포스코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패키지4 땅에 대한 공매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게일인터내셔널 주도로 합작사인 NSIC가 지난 8일 사모펀드인 '바른리얼'과 패키지4 땅을 4000억원대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땅을 두고 두 주체가 동시에 별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법정 다툼이 일어날 상황이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나섰다. 이미 패키지4 땅 공매와 매각 모두에 부정적 입장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휴기간에 두 주체를 모두 만나 원만한 결론 도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추진 중인 NSIC나 게일 주도 NSIC가 추진하는 매각 모두 양측은 물론 인천 경제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직접 중재에 나선 만큼 이를 받아들여 일단 12일로 예정됐던 공매는 10월 말까지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1년 이상 끌어온 양측의 갈등 상황에 중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