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개인 정보 수십 만건이 유출돼 빚 독촉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보를 빼돌린 이들은 정보 조회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손쉽게 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의사나 약사들이 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몇 단계만 거치면 건강 보험서에 적힌 직장 이름 같은 개인 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사업자 관리번호만 있으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이처럼 쉽게 정확한 직장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신용정보회사들은 이런 정보를 빼내 직접 직장으로 찾아가 빚 독촉을 하는데 이용했습니다.
신용정보회사 10곳이 실업자였던 김씨에게 취업을 미끼로 접근했고, 김씨는 약국직원인 부인을 이용해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약사의 인증서를 확보한 것입니다.
김씨가 빼낸 개인 정보는 무려 75만 건에 달합니다.
인터뷰 :
- "주민번호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어서 이렇게 까지 크게 문제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경찰은 인증서를 유출시킨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이나 약국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신용정보회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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