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2480선 고지에 올라섰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3포인트(0.26%) 오른 2480.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 2487.71까지 올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12일 2474.76를 뛰어넘은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지난주 추석 연휴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11일 2458.16, 12일 2474.76, 13일 2479.73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날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들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상장사 이익 개선세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시켰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총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50% 가량 성장한 규모다.
이번주에는 이날 LG화학, 18일 우리은행·KB금융·신한지주, 19일 하나금융지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은행주들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돼 당분간은 강한 어닝 모멘텀이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사상최고치 행진은 본격적인 2차 상승추세의 시작이라고 판단한다"라며 "IT라는 주도주와 외국인이라는 수급주체가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고 있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지수 리레이팅(Re-rating)의 조건이 충족되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코스피 2600포인트 돌파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상승추세 과정에서 단기 매물소화과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유통업, 통신업 등이 1~4% 올랐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은 떨어졌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1억원, 70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9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POSCO,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94개 종목이 상승했고 41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7포인트(0.55%) 오른 659.4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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