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에도 국고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외국인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2조4000억원 규모 원화채를 순매수했다. 매수 종목 대부분은 만기 2년 미만으로 2018년 1월 만기 통화안정증권(통안채) 4200억원, 2018년 10월 만기 통안채 7820억원, 2018년 12월 만기 국고채 1조2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매도 주체를 템플턴 펀드로 추정하며 장기물을 팔고 단기물을 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한결 완화됐지만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템플턴 펀드의 대규모 채권 매수에도 국고채 금리는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1%
원화채 매수가 만기 2년 미만의 단기채에 집중된 데다 10월 19일로 예정된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국고채 금리가 반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