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부동산 규제인 8·2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9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5572건으로 전월 대비 35.8%,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었다.
주택거래량 감소는 8·2 대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토부 주택거래량 통계는 신고일 기준으로 작성된다. 규정상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매매거래를 신고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9월 거래량 중 상당수가 8월 계약분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발표된 8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2만4259건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12.1% 늘었는데, 이는 대책 발표 직전의 거래량이 반영된 영향이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4구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강남4구 거래량은 3033건으로 전월 대비 44.7%,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전국 거래량은 8만4350건으로 전월 대비 12.7%, 전년 대비 7.9% 줄었다. 수도권은 4만6019건으로 전월 대비 19.4%, 전년 대비 11.3% 줄었다.
전국, 수도권, 서울 모두 전년 대비로는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었다
지방 거래량은 3만8331건으로 전월 대비 2.9%, 전년 동기 3.6% 줄었다.
매매수요가 위축된 만큼 전세거래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서울 전세거래량은 4만4165건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전국은 14만1430건으로 12.9% 늘었고 수도권도 11.5% 늘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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