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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25일(18: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동원F&B가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성장가능성에 힘입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원F&B(신용등급 A+)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430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1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이 들어왔다. 동원F&B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액을 1000억원에 15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금리 또한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금리(개별민평)보다 0.21%포인트, 0.3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동원F&B는 회사채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이후 5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라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동원F&B는 이를 떨쳤다. 특히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지속적인 제품 다각화와 선제적 인수합병(M&A)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한 동원F&B의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 실무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또한 이번 회사채의 흥행을 위해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0.20%포인트까지 열어두고 기관투자자와의 1대1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2000년 11월 동원산업으로부터 인적분할된 동원F&B는 참치캔, 육가공품, 냉장·냉동식품, 유가공품 등을 생산하는 종합식품업체다.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이 장점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두산생물자원(現 동원팜스) 인수, 양재동 사옥 매입 등으로 순차입금이 급증했고 지난 7월에도 한진피앤씨 부동산 매입으로 215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