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간 합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에 이어 미국 정부가 합의 내용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핵 신고 절차와 이를 논하게 될 북핵 6자회담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합의에 전격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잠시 정체됐던 핵신고 진전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싱가포르에서 핵신고 문제에 합의한 것에 부시 대통령도 동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힐 차관보가 지난주 훌륭한 회담을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핵신고 합의가 미 의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시 행정부는 싱가포르 합의의 내용대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 대규모 식량 지원 등의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여, 실제 조치는 북측 반응을 보며 신중히 이행해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핵신고 문제가 급속히 전개되면서 오는 18, 19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이 다음달 초순 열릴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수 주일 내미국이 북한을 방문해 검증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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