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정지원 이사장 후보는 낙하산…선임 반대"

한국거래소노동조합은 30일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또다시 낙하산이 내려온다"라며 "노조는 이번 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노조는 '적폐정권, 지역주의, 회전문 모피아 낙하산 정지원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61년간 거래소 이사장은 낙하산에게만 열린 기회였다"라며 "이번에는 '모피아' 몫으로 돌아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추가공모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원철회를, 정 사장은 추가지원을 했다"라며 "이번에도 독립성과 책임이 담보되지 않는 '밀실' 추천 관행은 반복됐다"고 발혔다.
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자가 낙하산 인사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노조는 "정 사장은 본인이 적폐정권의 낙하산이자, 더 나아가 다른 낙하산을 불러들이는 첨병이었다"라며 "증권금융 사장 재직시절 전문성 없는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증권금융 감사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보수정치권이 주도한 지역주의 사조직 부금회에서 활동하며,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적폐정책인 거래소 지주사법 통과를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거래소 이사장이 되면 모피아 권력에 한 번 더 은혜를 입는 꼴이니 향후 자본시장 적폐 청산은 물 건너간 얘기"라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