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와 경제개혁연대가 삼성특검은 오히려 삼성을 도와준 수사였다며 특검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특검이 국가예산으로 삼성의 돈을 세탁해 돌려준 셈이 됐다며 특검의 수사결과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 변호사-"국가예산으로 삼성 돈 세탁해 돌려주는 특검이 됐다. 수사 대상 자체를 오해했다."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 변호사-"20여차례 출석했는데 진술이 모순된 적 한번도 없다. 면죄부 주기 위한 조사에는 더 이상 진술하지 않겠다고 조서에 남겨달라고 했다."
또 삼성 문제를 매듭짓는 데 평생을 바쳐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와 함께 특검 기자실을 찾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이덕우 / 변호사-
"특검 수사는 비자금 조성경위 수사를 포기해 대형 횡령 사건을 묻어줬고, 삼성생명 최대주주가 이건희 회장임을 확인시켜 에버랜드에 대한 금융지주회사 규제를 피할 있게 해줬다"
특히 천백억대의 조세포탈을 한 이건희 회장이 불구속 처리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편파적인 결론을 내려 향후 검찰의 구속 기준을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처사다."
이들은 수사 결과의 문제점을 좀 더 검토해 검찰에 항고나 재고발을 하는 한편 조세포탈 환수운동도 전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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