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발전소 이전 공약이 잇따라 나와 소규모 주택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갖는 지분쪼개기가 극성을 부리는 것입니다.
C&M뉴스 천서연 기자입니다.
서울 화력발전소와 인접한 마포구 당인동 일대입니다.
한적한 주택가였던 이곳에 최근들어 때아닌 빌라 건축 붐이 일고 있습니다.
신축빌라 바로 옆에서 또 다른 공사가 진행중인가 하면 한 집을 사이에 두고 옆집과 뒷집이 모두 공사중입니다.
언뜻 보면 이 일대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인 듯 착각할 정돕니다.
인터뷰 : 김순이 / 마포구 당인동
-"갑자기 공사가 시작된다. 이집 부수면 저집이, 가운데 묻히면 정신없다."
인터뷰 : 천서연 / C&M뉴스 기자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 일대 이렇게 지어진 건물은 무려 300여채가 넘습니다."
세입자나 주인이 떠난 집들도 쉽게 찾아 볼수 있습니다.
안이 훤히 내다 보이는 이 단독주택은
공사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공사관계자
-"(뭐하는거에요?) 다세대 주택 짓는 거다. 3개월이면 지어. 여기는 딱지 한 개 나와. 여기에 6개 지으면 6개 나와."
이 지역에 지분쪼개기 현상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인근 서울화력발전소의 이전 문제가 대선 공약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18대 총선 당시에도 여야 후보 모두 당인리 발전소 이전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발전소) 공원화 되면 전망이 좋잖아. 재개발도 있을 수 있고. 40평을 5개로 쪼개기 하면 8개가 나와."
해당구청은 지난 3월부터 이 지역 85제곱미터 미만의 건물 신축에 대해 사전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이미 부풀어진 개발 기대감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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