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코스닥 유망주 10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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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코스닥 상장사들의 내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던 98개 기업 가운데 28.6%(28개·흑자전환 제외)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전체의 10.2%(10개사)에 달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온라인게임 개발 전문 업체인 위메이드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589.1%로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올해 29억원에서 내년엔 203억원으로 7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위는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인 파트론으로, 올해 영업이익 127억원에서 내년엔 450억원으로 25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3위는 자동차 판매 업체인 도이치모터스(227.7%), 4위와 5위는 각각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에스엠(209.4%)과 화장품 업체 클리오(142.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10위권 안에는 세코닉스(118.9%) 케이엠더블유(114.5%) RFHIC(110.9%) 등 IT 관련주와 게임 업체 웹젠(114.2%),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뉴트리바이오텍(113.4%)이 포함됐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5개사 가운데 9개사가 휴대폰 부품주나 통신장비, 전자장비 등 IT 관련 종목이었다. 범위를 확대할 경우 올해보다 내년에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28개사 가운데 17개사가 IT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게임 업체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1위, 웹젠이 8위, 더블유게임즈가 19위(79.0%), 네오위즈가 24위(65.0%)인 것으로 추정됐다.
게임빌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03억원 적자에서 내년엔 12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결산 기준일이 달라 이번 집계에서 제외된 펄어비스 역시 2018년 6월 결산 기준 예상 영업이익(1774억원)이 올해 6월 말(596억원) 대비 197.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작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기준으로 IT가 호실적을 독식했다면, 내년엔 게임 중소형사들도 이에 못지않게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두각을 나타냈던 기업들의 기존 게임과 신작 라인업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보유한 상태에서 다소 위축됐던 중소형 게임사들의 신규 라인업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게임주들이 신작 출시 효과로 코스닥 주도주로 부상한 가운데 향후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게임주의 경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바이오주 가운데 유일하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내년 영업이익(3598억원)이 올해(2353억원)보다 5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내년 실적을 분석해보면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4903억원에서 내년 6980억원으로, 4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은 올해 850억원에서 내년에 1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아울러 전문가들은 코스닥 종목 투자 시 실적 외에 기업의 사업 현황이나 주가 흐름, 심지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여부 등도 다각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