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공직자들은 말을 바꾸거나 '땜질식 해명'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투기 사실에 대한 고의적 은폐 의혹과 그에 따른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이뤄진 지난 24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의 말바꾸기가 시작됩니다.
곽 수석은 본인 명의의 성남시 금토동 일대의 땅에 대해 부친이 현금을 줘 대학 3학년때 샀다고 밝혔습니다.
또 25년간 이 땅을 가족 주말농장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위장전입이 밝혀지자 같은 날 저녁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지만 모든 재산은 부모가 관리해 취득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주말농장 활용에 대해서도 금토동 주민들은 가족이 와서 일하는 것도 본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도 말바꾸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재산공개 후 남편의 영종도 운북동 토지에 대해 친구 삼촌이 쌀농사를 짓고 있고, 우리 가족도 가끔 주말에 찾아가 경작을 하고 있고 자경확인서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위탁농인 모씨가 박 수석 남편을 본 적도,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밝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수석은 지난 20일 자경확인서를 이 지역 통장에게 급히 발급받은 사실도 드러나자 법을 잘 몰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미국 유학시절 매입한 아산시
고위공직자들의 이같은 말바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 사실에 대한 고의적 은폐 의혹과 이에따른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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