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 분야에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한 LG이노텍이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업계 1위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확대 방침을 밝힌 데다 애플에 대한 3D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이날 LG이노텍은 장중 내내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10.21%(1만4500원) 오른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전날 공시를 통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및 신기술 모듈 사업 신규 시설에 8737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6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49.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이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X'에 들어가는 3D 센싱 카메라 모듈 공급을 이어가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이미 시장에선 애플이 올해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3D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LG이노텍이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김지산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