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AR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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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는 지난 4일 종가가 3만200원에 달했으나 이날 1만8000원으로 며칠 새 반 토막이 났다. 다른 가상화폐 테마주들도 최고점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급락하는 양상이다.
옴니텔과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해왔다. 또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투,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가지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버추얼텍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진출을, 네트워크 보안 업체 넥스지는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밝힌 바 있다.
가상화폐 충격은 유가증권시장 유력 기업인 카카오에도 미쳤다. 카카오 역시 두나무 지분 보유가 주가 상승에 보탬이 돼왔으나 전날 4.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6.02% 내려앉으면서 14만원대에 턱걸이를 했다. 증권업계에선 가상화폐 테마주의 투자 위험성이 이미 잘 알려진 상태였다는 점에서 관련주 매매는 사실상 '투기' 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 내용이 보도된 직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를 투기로 보고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 가상화폐 열풍을 비이성적 과열로 보는 시각도 많다. 앞서 세계적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은 국제시세를 매기면서 한국 거래소 가격을 제외한 바 있다. 한국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약 30%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가격 왜곡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한국보다 일찌감치 가상화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