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수가 전년대비 60%나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한 펀딩 건수와 금액이 183건, 278억원으로 직전해보다 각각 59.1%, 59.7%씩 크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2016년 1월 크라우드펀딩이 첫 시행된 이후 2년간 총 274개 기업이 298건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5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기업당 평균 조달금액은 1억6000만원, 성공률은 54.2%, 성공건당 평균 참여자 수는 75명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5회 이상 크라우드펀딩에 지속 투자한 일반투자자도 551명으로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투자자도 많다"며 "다수의 투자자가 집단지성으로 기업을 판단하는 모습으로 일자리 창출 등 부속효과도 커 활성화대책을 더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수치를 제출한 174개 성공기업은 지난해 420명을 새로 고용했다고 응답했다. 2016년과 비교해 22.5%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일자리 증가율이 1.9%에 불과한 데 비해 창업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펀딩 성공 이후 52개 기업은 360억9000만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기업당 500만원, 총 1000만원으로 확대하고, 투자 경험이 많은 일반투자자는 '적격투자자'로 인정해 투자 한도를 기업당 1000만원, 총 2000만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득공제 혜택 투자대상 기업도 벤처기업 및 창업 3년 이내 기술우수기업에서 창업 3~7년 이내 기술우수기업까지로 확대한다.
또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우수 창업기업
더불어 중개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장증권 등 매매내역 신고의무를 면제하고 지배구조법상 위험관리책임자 임면 및 위험관리기준 의무 적용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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