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24.23포인트(0.95%) 오른 2562.2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실적 시즌을 맞아 약보합으로 출발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등해 상승폭을 넓혔다. 장중에는 2564.43까지 오르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다. 외국인은 3645억원, 기관은 3016씩 순매수했다. 개인이 7014억원 순매도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필두로 이날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조 1094억원, 영업이익은 13조 721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에는 삼성전자, LG화학, 롯데케미칼, 삼성SDI 등 화학업, 제조업과 전기·전자 업종이 포함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며 "수요 둔화에 대비해 공급을 관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2분기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D램 가격 상승과 실적 호조 등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70%, 지주사인 SK는 4.75%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1.96%가 올랐다. 그외 NAVER는 1000억원대 콘텐츠 부문 투자를 결정하면서 3.99%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1.52%, KB금융은 1.33% 약세였다. 현대모비스는 0.74%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2.5%, 기계가 2.29%씩 올랐다. 건설업은 2.14%, 전기·전자는 2.04%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은 1.79%, 제조업은 1.39%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2.32%, 은행은 0.94%씩 떨어졌다. 보험은 0.34%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12개 종목이 상승했다. 211개 종목은 떨어졌고,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3.83포인트(0.43%) 오른 898.60을 기록해, 900선을 목전에 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02억원, 기관이 475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2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티슈진, 셀트리온제약, 메디톡스, 코미팜, 신라젠 등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켐텍은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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