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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말 우선주 발행을 통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 국민연금, 네이버 등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량 실권하면서 애를 먹었다. 이로 인해 구주주가 실권한 4812만여 주가 일반공모로 나온 가운데 호반건설이 실권주 가운데 1000만주를 받아내면서 '흑기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 됐다. 호반베르디움은 자기자본의 19%가량을 이번 투자에 베팅했다. 이 밖에도 몇몇 기관투자가가 수십억 원대 규모로 막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호반 측 인수·합병(M&A) 자문사이긴 했지만 지분 10.75%에 해당하는 풋옵션 담보를 제공하기로 한 결정은 '깜짝 소식'이었다. 비록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는 불발됐지만 양 사의 돈독한 관계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
미래에셋대우와 호반건설은 2016년 김포 풍무 역세권 개발사업에 컨소시엄으로 공동 참여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