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조차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고 실수요자들도 등을 돌렸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 급등세를 이끌었던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해 초 76㎡가 3억4천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거래가 뚝 끊기면서 한달 새 4천만원 하락했습니다.
급매물이 제법 나오지만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 : 현지 공인중개사
-"20평 정도되면 실제로 3억 정도에 거래돼야 하는데 2천만원 낮춰서 급매물을 부동산에 전부 알렸지만 거래가 안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지난 2년 동안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른 도봉구의 한 아파트 119㎡도 매도-매수자 간 호가 격차가 5천만원 가량 나면서 거래가 끊겼습니다.
이혁준 / 기자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재개발과 같은 호재가 없는 강북지역 아파트는 급매물조차 거래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이상 서울 외곽에서 투자할만한 대상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제 도심과 가까운 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북구 돈암동 105㎡의 경우, 올해 들어 2천만원에서 5천만 가량 가격이 올랐지만 더이상 빠지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 서정숙 / 현지 공인중개사
-"노원구가 벼락 같이 많이 오르니까 학군 때문에 가려던 수요자들도 이제 못가고 찾다가 이곳으로 옵니다."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노원, 도봉, 강북 등 서울 외곽 아파트 거래가 끊기면서 이제 '준도심지역'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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