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윤활기유 제조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3일 금융감독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을 8:2로 병행한 액면가 2500원의 보통주 1276만5957주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1조2000억~1조5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보유한 SK루브리컨츠 주식 4000만주 중 1021만2766주에 대해 구주 매출을 의결했다. 같은 날 SK루브리컨츠도 이사회를 열어 255만3191주의 신주 발행을 의결하면서, 총 공모 비율은 전체 주식 수의 30%로 확정됐다.
이날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SK루브리컨츠는 수요 예측을 통한 공모가 확정, 확정증권 신고서 제출, 청약 개시 등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1995년 독자기술로 고품질 고급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를 개발하고 같은 해 초고점도(VHVI) 윤활기유 공장을 처음 가동한 뒤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산업 브랜드파워(K-BPI) 조사 20년 연속 1위를 수상한 윤활유 브랜드 SK지크(SK ZIC)는 미국석유협회(API)와 국제윤활유표준화위원회 등에서 최상위 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로 중국 천진에 독자 윤활유 공장을 건설하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망을 구축해 가는 중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영업이익 5049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사이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만의 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라며,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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