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청약 로또' 바람이 강북으로 북상했다.
4일 GS건설이 실시한 서울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특별공급 총 98가구 모집에 64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58대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물량이 458가구였던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 경쟁률 2.16대1(991명 신청)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특별공급 소진율도 98%에 달했다. 기관 추천(29가구)에서만 2가구가 미달됐다.
이날 마포구 대흥로 소재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견본주택 앞에는 오전 8시부터 신청 희망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다자녀 특별공급을 신청한 30대 주부 A씨는 "남편 직장이 서울역이라 출퇴근하기 편하고,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단지 주변에 모여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아침 일찍 신청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서울 도심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인근 단지 대비 낮은 분양가(3.3㎡당 평균 2600만원) 때문에 강북의 '로또 아파트'로 주목을 받아왔다. 단지 옆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면적 84.59㎡는 3월 12억4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층과 주택형에 따라 분양가격 격차가 큰 편이지만 가장 비싼 84.9㎡E 주택형 11층 이상 분양가가 1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억~3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청약 과열이 강남을 넘어 서울 곳곳으로 확산되자 비강남권 아파트 분양 당첨자에 대한 위장전입 조사를 이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91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와 5일 1순위 청약을 받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가 주요 대상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