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지방 도심권은 신도시와 혁신도시 등 택지개발 중심의 주택공급으로 인구공동화 현상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정비사업을 통해 개발이 추진되면서 구도심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군 및 교통,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권이 재정비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외곽으로 빠져나갔던 실수요층들이 다시 도심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9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방의 주요 도심권들은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수영구는 3년 동안 인구가 7.3%(7만4356명→7만9788명)가 증가했고, 부산 북구와 연제구도 각각 3.8%(11만5869명→12만249명), 3.3%(8만3188명→8만5892명) 늘었다. 대구 동구도 4.8%(14만1918명→14만8719명), 대구시 북구 4.1%(16만7760명→17만4617명)로 지방 도심권 지역들의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슬럼화된 도심권 재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도심권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지역이 늘고 있다"면서 "새 아파트 개발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데다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주거편의성까지 우수하고, 도심권 업무지구의 접근성도 뛰어나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기반시설 완비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신도시보다는 구도심 내 재정비 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 역점을 두는 모양새다.
대림산업은 오는 12일 부산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동 총 1969세대 중 전용 59~84㎡ 1216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금정산 자락에 위치해 정주여건이 쾌적하다.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본격화되 만덕동은 향후 3700여 세대 규모의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동원개발은 이달 중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동 전용 96~159㎡ 917세대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이 있어 해운대, 서면 등 부산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범어 센트레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88세대 중 45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과 만촌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이달 중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 1구역 주택재개발을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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