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일임, 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펀드와 투자일임, 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 업계가 운용하는 간접운용자산은 1842조원 규모로 조사됐다.
간접운용자산은 2014년 말 1315조원, 2015년말 1525조원, 2016년말 1728조원을 거쳐 지난해말 180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1730조원인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규모로, 국민 1인당 평균 3580만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 펀드가 부진한 가운데 사모 펀드, 투자일임,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자산운용 산업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산 종류별로는 신탁이 775조원(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일임 570조원(31%), 펀드 497조원(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과 연기금 등 대형 금융사의 자산운용 신탁이 급증하면서 자산운용시장이 사모 펀드 중심으로 기관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금융사나 연기금은 자산운용사에 투자 결정을 위임하는 공모보다는 맞춤형 투자가 가능한 사모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하면서 대체투자 펀드자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 118조원에 달했다. 투자처는 부동산(60조원)뿐 아니라 인프라(33조5000억원), 항공기(3조원), 선박(2조7000억원), 원자재(7000억원)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리스크관리에 나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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