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가가 올들어 반토막이 나면서 베트남 펀드에 투자하셨던 분들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운용사들마다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신중한 투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자산 운용사에서 판매하는 베트남 펀드 투자 설명서입니다.
투자위험이 5등급 중 1등급으로 '매우높음' 수준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20%를 차지합니다.
<천권필/기자>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 만큼 손실 위험 또한 크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에 투자한 펀드 대부분이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펀드의 손실이 40%를 넘어섰고, GB블루오션베트남펀드가 38%, 미래에셋맵스베트남펀드가 15%의 손실을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베트남 투자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며, 발을 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규모의 베트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 상황을 한국의 IMF 사태와 비교하며 다시 매수에 나설 때라고 밝혀 대조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 현동식 / 한국운용 해외투자팀장
- "베트남 주가가 한국 IMF 사태에 버금갈만큼 하락한 상황이다. 그래서 가격적으로 볼 때는 이젠 매수를 시작할 때다."
이에 대해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은 베트남이 30년 전 한국과 같은 상황이니 곧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이 될 것이다라는 식의 뜬 구름잡기식 전망으로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터뷰 : 이승우 / 신영증권 연구원
-"신흥시장 중에서도 1등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
한방을 노리기 보다는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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