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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원화 강세는 수출주 실적에 부정적인 반면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내수주에는 긍정적 요소가 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기업들의 올해 사업계획상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90원이었다"며 "현재 환율을 감안하면 수출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강세로) 올해 수출 증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수출주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는 대형 수출주보다는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동원F&B 등 식품업체들은 수입단가가 낮아져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전력 등과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업체도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힌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유통업종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면세점업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려
다만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강세라고 해서 수출주가 반드시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원화 강세는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신헌철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