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금 공급인 '생산적 대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발표한 '은행의 생산적 자금 공급 현황' 자료에서 기업대출 잔액 중 생산유발, 일자리 창출, 신용대출 등 3가지 측면으로 구분해 가중치를 부여한 생산적 대출액을 산출했다. 그 결과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늘어났지만 전체 대출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3년 말 전체 대출 잔액 중 기업대출 비중은 49.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46.7%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중 담보대출 비중은 48.3%에서 65.2%로 16.9%포인트 올랐고, 부동산업 비중은 17%에서 25.1%로 8.1%포인트 올랐다. 생산적 대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기업 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이
금감원은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작은 부동산업 대출이 대폭 늘면서 생산적 대출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