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CJ대한통운, 북방 물류 시장에 선제적 대응"

↑ 자료제공 = CJ대한통운

한국투자증권은 1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북방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기존 1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러시아의 물류업체인 페스코(FESCO)와 북방 물류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페스코는 종합 물류업체로 블라디보스톡 항만 최대주주이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 등 극동지역 내 주요 철도운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맞물려 재계 차원에서 설립된 '한국-러시아 기업협의회'의 초대 회장사를 맡는 등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국을 대표하는 두 물류업체의 협력은 동아시아와 북극권 물류를 연결하는 초기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북방 물류가 활성화된다면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경쟁력을 갖춘 CJ대한통운에 큰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중국 로킨물류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인도, 중동, 베트남에서 각각 일류 물류업체를 인수했다"면서 "특히 중국 내 물류 네트워크와 경험은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지역을 잇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해외 인수합병(M&A) 전략이 본격화된 2015년 이후 2년간 글로벌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와 307%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택배사업의 중간 이윤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택배사업의 수익성 향상 없이는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메가 허브터미널의 가동이 정상화된 이후 택배 수익성이 반등하면 글로벌 물류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도 뒤따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