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상장 기업들의 신용도가 출렁이고 있다. 실적에 따라 해당 기업의 재무 안전성과 산업 전망이 조정되면서다. 각 산업의 대표주자 격인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희비가 엇갈렸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6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업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수익성과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 확대, 사업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LG디스플레이의 등급전망을 낮춘 이유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갖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중국 업체가 빠르
SK하이닉스는 반대로 1분기에만 매출 8조7187억원과 영업이익 4조367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50%를 넘어섰다. 뛰어난 실적 덕분에 등급 상향 요인이던 계열 지원 가능성이 빠지고도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