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2450선을 내주고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11.37포인트(0.46%) 떨어진 2448.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하며 장중 2470선을 웃돌았지만, 오후가 가까워지면서 반락했다. 순환매 장세에 갇힌 코스피는 2450선을 맴돌며 이날도 박스권에 머물렀다.
1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 한 증시는 주도주 없이 남북관계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날 개최하기로 한 남북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돼 투자불안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미북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남북경협주의 주가가 반등했을 뿐 증시 전반에 깔린 긴장감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와 행동은 미국과의 입장차이에서 비롯된 노이즈"라고 판단했다. 이어 "남북경협 기대감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이 2716억원 순매도 하락세를 야기했다. 개인은 1446억원, 기관은 1073억원씩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65% 하락했고, 증권은 1.55% 떨어졌다. 은행은 1.20%, 음식료품은 1.06% 약세였다. 운수창고는 0.91%, 보험은 0.83%씩 내렸다. 의료정밀은 1.44%, 종이·목재는 1.22%씩 상승했다. 섬유·의복은 1.04%, 건설업은 0.84%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86% 하락해 낙폭이 컸다. 이는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이날 열린 데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이 각각 1.15%, 0.90%, 0.88%씩 떨어졌다. 반면 L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선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찍으면서 7개 종목이 거래제한폭까지 올랐다. 총 457개 종목이 상승했고, 366개 종목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5.33포인트(0.63%) 상승한 855.62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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