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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28% 상승한 2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종가 14만3500원을 기록하며 4.65% 하락했다. 이번 개편안 철회가 현대모비스 주가에는 호재라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 중론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모비스의 모듈·AS 사업 등 알짜 사업부를 글로비스에 헐값에 떼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개편안에서 모비스의 분할 부문과 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을 6대4로 산출했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는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비율 산정이 모비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7대3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처럼 주주와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발을 겪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개편안에서는 모비스 주주에게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존 현대차가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방침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하락세를 보인 현대글로비스는 개편안 수혜주로 꼽혀왔던 만큼 실망감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급락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비스 분할·합병안 부결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28일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이후 철회안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21일까지 이미 모비스 주가는 26만1500원에서 24만1500원으로, 글로비스는 17만3500원에서 15만500원으로 각각 2만원 이상 하락했다.
증권 업계 등에서는 세대교체를 앞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 계열사나 증손회사 지분율 문제 등을 고려하면 기존
이에 현대차그룹이 기존 안처럼 모비스를 곧바로 분할·합병하지 않고 인적분할 후 상장한 뒤에 글로비스와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모비스를 지배회사(존속법인)와 모듈·AS 사업(신설 법인)으로 나눈 후 신설 법인을 상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