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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것은 증권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고르게 개선되면서 타 증권사 대비 이익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인수·합병(M&A)과 자회사 설립을 통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섹터 내에서도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이익 규모를 안정적으로 창출해왔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기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 의존해오던 리테일 부문 수익 구조를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를 결합한 모델로 개편함과 동시에 위험자산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도 확대해 운용손익의 기여도를 크게 제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주요 대형사 중에서도 최상위 ROE(지배주주 귀속 기준·14.1%)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이하 지배주주 귀속 기준)은 5826억원으로 지난해(5102억원)보다 14.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엔 이보다 많은 60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016년도(2797억원)보다 82.4%나 급증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 순이익(1483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순이익(1487억원) 역시 25.9% 늘어나는 등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발행어음 잔액은 3월 말 기준 2조2756억원인데,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연내 5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만큼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별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4330억원에서 올해 549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엔 55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추정이다.
한국금융지주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오랜 업력과 최상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의 적자폭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올 1분기에만 적자폭이 36억원으로 감소했는데, 일회성 비용 절감 효과를 제외해도 작년 4분기보다 적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