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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제는 같이 가야할 때"

기사입력 2008-06-02 04:50 l 최종수정 2008-06-02 04:50

실용과 경제살리기를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4일)로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촛불시위로 대표되는 성난 민심과 20%대로 주저앉은 지지율 속에, 이제는 대통령 위주의 일방적 국정운영 보다는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지난 100일을 돌아봤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2월 25일 취임식)
-“대통령으로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

하지만, 불과 석 달도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3번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5월 22일 사과 담화문 발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개 숙임)

불과 3개월 만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정권 초기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원하는 국민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로지 일과 경제에 몰두했습니다.

실용정신을 앞세우며 국무회의와 부처 보고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등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이른바 얼리버드형 근무형태를 공무원 사회에 각인시켰습니다.

여기에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머슴이라며 공직사회 기강과 불합리한 규제개혁 타파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3월 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 "공직자는 머슴이다. 국민을 위한 쉽게 말하면 머슴이다. 머슴은 주인인 국민보다 앞서 일하는 게 머슴의 할 일이다. 머슴이 주인보다 늦게 일어나선 역할을 할 수 없다"

공단의 불필요한 전봇대가 하루 만에 뽑히고, 2년 걸리던 공장설립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됐습니다.

비교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외교관계도 미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 하면서 3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씩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은 대선 당시 50% 가까운 지지율에서 100일만에 20% 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옳은 정책방향이면 따라야 한다는 일방적 추진 방식과 탈여의도 정치에 따른 야당과의 거리두기에 그 원인을 찾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정권 초기 강남 부자를 상징하는 ‘강부자’와 고려대와 소망교회 영남 출신‘고소영 ’내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국민불신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일만 잘하면 된다는 인사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고, 일각에서는 '독선과 독단'이라는 원색적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18대 국회에서 153석이라는 과반수 이상을 국민에게 획득한 한나라당도 청와대와의 의사소통 부족으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컨트롤 타워를 통한 위기관리 시스템은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한 17대 국회와 쇠고기 파동 대처 능력은 그 한계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로인해 국민에게 정부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정무와 홍보기능을 강화하고, 일부 장관을 포함한 인적 교체, 야당과의 대화 복원 등이 민심수습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내가 옳으니 무조건 따

르라는 일방적 리더십 보다는 이제는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함께 갈 수 있는 포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 위기냐 기회냐는 앞으로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맡겨졌으며 지금이 그 시기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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