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해 온 코스닥 기업 기술분석보고서가 31일 첫선을 보였다.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고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실제 보고서 작성은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가 나눠 맡았다. 증권사가 커버하지 않는 종목을 분석해 코스닥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10여 개 코스닥 상장법인을 분석한 보고서가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거래소 증권투자정보포털(SMILE) 등에 공개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연간 600여 개 기업이 분석 대상이 된다.
이날 보고서가 나온 기업은 모다이노칩, 기가레인, 쎄니트, 에이텍티앤 등이다. 이들 가운데 기가레인만 유안타증권 보고서가 있고, 나머지 3곳은 증권사가 그동안 다루지 않은 종목이다.
기술분석보고서는 재무제표는 물론 상장사의 주력 제품, 연구개발(R&D)과 지식재산권 현황 등을 자세히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분량은 20~30쪽으로 웬만한 증권사 보고서에 뒤지지 않는다. 증권사 보고서와 달리 목표주가나 투자의견 등은 제시되지 않지만 이날 나온 4개 보고서는 해당 기업에 대해 우호적 평가를 내렸다. 나이스평가정보는 발광다이오드(LED)용 식각장비 업체인 기가레인에 대해 "차세대 반도체 장비인 나노 임프린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중고 반도
한국기업데이터도 기가레인과 쎄니트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투자자 관심이 가장 높은 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고서가 어떤 수준의 내용을 담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