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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10월 대선 전까지 단기 부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분할 저가 매수 전략으로 중장기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0개 브라질 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17.41%의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는 손실률이 23.11%에 육박한다. 올해 1분기 동안 9.71%의 수익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직낙하한 셈이다.
브라질 경제는 달러화 강세로 인한 헤알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10월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 확대, 공공 부채 증가 등 내부 요인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트럭운전기사들이 유류세에 불만을 품고 파업을 벌여 물류가 마비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지난 3월 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브라질 보페스파지수는 올해 고점 대비 17%가량 하락했고,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연초보다 10.4% 떨어졌다.
최근 들어 헤알화 가치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국내 브라질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3년 브라질 정부가 토빈세를 폐지해 이자소득,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거둘 수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렸지만 지금은 통화가치 급락으로 인한 평가손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는 시중 증권사 채권 판매액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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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