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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준 해시드 대표 |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펀드인 '해시드'를 이끌고 있는 김서준 대표는 7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어떻게 주주자본주의를 재구성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토큰 경제'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할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회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 '주주자본주의'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현재의 중앙화된 경제시스템은 시장 참여자에게 균등한 참여 기회와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형성 초기단계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조성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안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공유 경제'의 돌풍에 대해 "분명한 한계를 보여준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우버'를 예로 들었다. 공유 경제를 핵심 아이디어로 하는 대표기업 우버도 직접 시장에 참여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삶과 부의 분배구조를 전혀 바꾸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버의 상장을 통해 수십조에 달하는 이익을 보는 것은 몇몇 투자자일 뿐 실질적으로 우버라는 시장을 키운 승객이나 운전기사들은 아무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경제가 이러한 분배 구조를 송두리째 바꿀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무분별한 암호화폐 공개(ICO)나 투자유치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괜찮은 아이디어만으로도 비교적 수월하게 큰 금액의 튜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ICO 열풍'이 불고 있는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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