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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4구역에 이어 올해 말 6구역이 일반분양에 나서고, 내년에는 1·2·5구역이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7600여 가구에 달하는 서울 북부의 미니 신도시 건설이 가시화하는 셈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상계 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공람됐던 계획안이 주민 민원 반영으로 일부 변경됐기 때문에 원안 의결이 아니라 수정 가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뉴타운 사업 첫 관문에 해당하는 재정비위원회 심의는 아파트 재건축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마찬가지로 통과를 위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상계 5구역이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했다는 것은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상계뉴타운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상계역에 위치한 노후 저층 주거지 47만3350㎡를 말한다.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노원구에는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그만큼 새 아파트를 짓고 있는 상계뉴타운의 희소가치가 높은 편이다. 상계뉴타운 5개 구역 중에서 4·6구역은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작년 7월 4구역을 재개발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가 분양됐고, 올해 안으로 롯데건설이 6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이 일반분양 물량을 공급한다. 반면 1·2·5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아직 받지 못했다.
이들 3개 구역의 사업 속도가 4·6구역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이유는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4·6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 설립까지 1년 정도 걸렸지만 1·2·5구역은 무허가 주택 등이 많아 조합 구성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상계 3구역이 2014년 재개발을 포기하면서 상계뉴타운 내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느렸던 1·2·5구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상계 3구역이 수행하기로 했던 도시 기능을 나머지 구역들이 나눠서 맡기 위해 재정비촉진계획을 다시 세워야 했다.
지지부진하던 상계뉴타운 재개발이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작년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창동·상계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과 관련이 깊다.
당시 서울시는 '변두리 베드타운'에 불과했던 창동과 상계 일대에 2021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유통 중심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창동·상계 개발로 신규 사업체 1000개와 일자리 약 8만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GTX C노선도 창동역을 지나갈 예정이다. 상계뉴타운은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3정거장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상계 1·2·5구역은 내년까지 사업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