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피스나 상가에 투자하는 펀드인 '리츠(REITs)' 수익률이 서울 지역 오피스와 상가 임대수익률보다 높았다. 부동산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수익률이 더 좋았던 셈이다.
10일 국토교통부가 리츠의 2017년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리테일 투자 리츠 수익률은 10.45%, 오피스 리츠는 6.88%였다. 부동산 직접투자 수익률이 서울 기준 업무용 4.7%, 중대형 상가 4%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의 투자 효율성이 더 높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작년 전체 리츠 수는 193개, 자산 규모는 3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4.2%, 36.8% 증가한 규모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 규모는 1647억원으로 전년(1485억원) 대비 10.9% 상승했다. 자산 규모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도 33개로 2016년보다 7개 늘었다.
임대주택 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리츠 평균 수익률은 7.59%였다. 2016년 수익률(10.55%)보다 2.96%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리츠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이 8.57%로 회사채(3년 AA- 기준 2.33%)나 예금금리(1.56%)보다는 3~4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별 수익률로는 리테일 투자 상품이 가장 높았고 △물류 7.4% △오피스 6.88% △호텔 6.2% △복합형 6.11% 순이었다.
임대주택 리츠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을 강조해 수익률이 0.3%에 불과했다. 임대주택 리츠의 주요 출자자는 공공기금인 주택도시기금
다만 행복주택, 기업형 임대 등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하면서 주택 관련 리츠에 투자한 자금은 전년 대비 52.23% 증가한 19조원으로 나타났다. 리츠 총자산 중에서 55.3%를 차지했다. 오피스 리츠 자금이 9조5000억원, 리테일 리츠 자금이 3조5000억원이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