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5대 광역시에서는 전국 물량의 4분의1에 해당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배 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분양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지방선거 등으로 시기를 놓친 물량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114 자료(6월 8일 기준)에 따르면 6~8월 전국에서 총 8만4516세대(임대 제외)의 분양 물량이 풀린다. 이는 올해 전국 분양 전체 물량(42만548세대)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분양 호황기였던 2015년(9만5778세대), 2016년(9만9084세대)과 비교하면 다소 적지만 지난해(7만8237세대)보다는 약 6300여세대 늘었다.
8만 4000여 세대 중 지방 5대광역시에서는 2만1862세대, 21개 단지가 나와 전국 물량의 약 26%를 차지한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여름 분양 물량인 6324세대보다 약 3.5배 가량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2561세대) 대비 약 8.5배를 웃도는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9621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울산 4460세대 ▲대구 3958세대 ▲광주 2004세대 ▲대전 1762세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 규제로 지방광역시에서도 청약자격 제한 및 대출, 전매제한 등의 부담으로 1순위 청약자 수가 줄어든데다 수요자들 또한 더욱 신중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지방시장은 침체 양상을 띄고 있지만 대구, 부산 등 일부 광역시의 경우 수도권보다도 높은 관심으로 비수기인 여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에서는 이달 중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연경 아이파크'(792세대)를 내놓는다. 단지 인근에는 상업지구 조성이 예정됐다. 이시아폴리스권역 및 칠곡권역, 대구혁신도시 등으로 접근성도 좋다.
광주에서는 다음달 두산건설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동구 계림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인 '계림7구역 두산위브'는 908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660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같은 달 동부토건과 진흥기업, 효성 컨소시엄은 울산 '중구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
부산에서는 SK건설이 '동래 3차 SK뷰'(아파트 999세대, 오피스텔 444실)를,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부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3853세대 중 일반분양 2485세대)를 각각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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