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코스피가 3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8.04포인트(0.34%) 내린 2333.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중순 2470선이던 지수는 2주 만에 2330선으로 밀렸다. 특히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투자 규제보다는 국가안보 검토 패널 과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미국 기술기업 인수를 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외국인투자에 대한 검토를 CFIUS 등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히며 행정부가 중국기업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를 직접 제한하는 기존의 강경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CFIUS는 외국인 투자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심사해 찬반 의견을 건의하는 기구다.
이같은 결정은 중국 입장에서 좀 더 완화된 투자 제한 규제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였음에도 보다 직접적인 양국간 협상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전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기존의 상품수지와 서비스 산업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IT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규제라는 '돈'의 영역으로 타켓이 확장됨에 따라 해법이 보다 복잡해졌다"라면서 "결국 무역전쟁의 조기 타결 여부는 미지수인 상태이며,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방미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일단 양국 향방을 확인하며 순차적으로 대응하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은행, 제조업 등이 떨어지고 있고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5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21억원, 1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2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3포인트(0.06%) 내린 826.1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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